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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그 해 우리는 (SBS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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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

SBS 드라마_그 해 우리는 

 

최우식 X 김다미 주연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방영일을 기다리는 중에 프리퀄 웹툰으로 연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네이버 웹툰에서 한경찰 작가님이 연재 중인데 평소에도 좋아하던 작가라 바로 정주행을 시작했어요. 

청춘물을 잘 그리는 작가님이라 이번 웹툰도 아주 재미있어요. 그림도 스타일이 확실해서 너무 좋아요.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웹툰도 재미있어서 저는 두 개다 챙겨 보고 있어요. 

 

네이버 웹툰_그 해 우리는_한경찰

 

드라마 첫방송일은 2021.12.06이었고 총 16부작이에요. 

현재 2회까지 방영했어요. 

1, 2회 리뷰는 곧 올릴게요. 

앞으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본방 챙겨보고 넷플릭스로 다시 보고 계속 볼 거 같아요. 

너무 제 취향이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가 학창 시절 다큐를 찍으면서 투닥거리는 게 유치하지만 귀엽고 재미있더라고요. 

 


[ 인물관계도 및 등장인물 ]

 

SBS 드라마_ 그 해 우리는

 

SBS 드라마_ 그 해 우리는

 

최웅 (29, 남) _ 최우식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나무만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싫어하는 거요? 국연수요. 아니, 국영수요.”

 

웅이와 기사식당, 웅이와 아구찜, 웅이와 닭발, 웅이와 분식, 웅이와 비어… 
한 골목을 장악한 ‘웅이와’의 그 ‘웅이’ 도련님이다. 
모든 어른과 꼬마들이 부러워하는 밥수저를 물고 태어난 도련님이지만 
바쁜 부모님 탓에 어렸을 때 기억이라곤 가게 앞 대청마루에 혼자 앉아 있는 것 뿐이었다. 
부모님이 바쁜 것도 싫고 그렇게까지 악착같이 일을 늘려가며 피곤하게 사는 어른들의 삶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게 좋다. 
그래서 그냥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었고, 계획대로 되고 있었다. 
연수를 만나기 전까진.
 
매사에 부딪히는 연수와는 그렇게 잠깐 머문 악연이라 생각했다. 
계속 가는 눈길도, 자꾸만 건들이는 신경도, 이상한 끌림도, 
처음 보는 종족에 대한 호기심일 뿐이라 생각했지 그게 첫사랑의 시작일 줄이야.

 

1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최웅은 많은 게 변했다. 
그늘에 누워 낮잠 자는 평온한 삶을 꿈꿨지만, 
지금은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영혼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아티스트로서 최고의 인기와 성공을 이루어 내고 있지만, 최웅의 눈에는 어쩐지 공허함만 가득하다. 
그리고 연수가 다시 찾아왔다. 
처음 만났던 것처럼 예고도 없이. 
그렇게 싸웠던 시간들이 아직 부족했던 건지 아직 할 말이 남은 건지. 
하지만 이젠 예전의 최웅이 아니다. 
역전된 지금의 상황과 많이 변한 최웅의 성격이 이 관계의 새로운 면을 들추어 낸다.
2라운드의 시작이다.
 
 
 
 

SBS 드라마_ 그 해 우리는

 
국연수 (29, 여) _ 김다미 
#쉼 없이 달리기만 하는 홍보 전문가
 
“내가 버릴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어.”
 
가난하기 너무 싫은 이유는 
내가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 수가 없다는 거다. 
특히 날 때부터 따라다닌 가난은 클 수록 
친구와 밥 한끼,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꺼리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관심이 없는 척, 나만 신경 쓰는 척. 
그게 연수가 살아온 방법이었다. 
일찍이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할머니와 둘이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왔다. 
이런 개천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하게 마음 먹었다. 
그래서 연수의 목표는 늘 성공이었다. 
사실 성공의 기준이 크지 않다. 
그냥 할머니와 나, 두 식구 돈 걱정 안하고 평범하게 사는 것. 
겨우 그 정도지만 연수 혼자 짊어지는 짐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그리고 그 해, 
어깨의 고단한 짐을 한 순간 잊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 
최웅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성공한 삶일까.
성공만 바라보고 달려왔고 어느정도 원하던 건 이루었다. 
집안의 빚을 다 청산했고, 고정적인 월 수입이 있으며, 돈 걱정이 많이 줄었다. 
이제야 남들과 비슷한 선상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수는 변한 게 없다. 
성공하려고 아등바등 살던 그 삶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달리고 있다. 
늘 일이 우선이고 직장에서도 모두가 인정할 만큼 
능력있는 사람이 되었지만 어쩐지 공허하다. 
망망대해에 목표를 잃어버린 방향키를 잡고 있을 뿐이었다. 
어디로 가야하는 지는 모르지만 
습관이 연수를 쉬지 못하고 달리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최웅을 찾아갔다. 
겉보기에는 쿨하고, 도도하게.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하지만 최웅과 마주 앉은 테이블 아래 연수의 손은 미세하게 떨린다. 
이게 또 다른 시작이 될 지, 아니면 정말 끝을 맺게 될 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마주해 보려 한다.
 
 

 

 

SBS드라마_그 해 우리는

김지웅 (29, 남) _  김성철

#전지적 시점의 다큐멘터리 감독
 
“두 사람 사이에 있지만 그저 지켜만 보는 것. 
그게 내 역할이지.”
 
어울리지 않게 외로움이 많은 삶이다. 
타고난 생김새는 귀티 나는 도련님 스타일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집 나간 아버지와 홀어머니 아래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늘 일터에 나가 있는 어머니 때문에 항상 혼자서만 지내야 했다.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기도 했다. 
처음 사귄 친구 최웅을 만나기 전까진. 
어린 지웅은 최웅과 자신의 모습이 현대판 왕자와 거지라고 생각했다. 
많은 걸 가진 최웅이 부러웠다. 
하지만 최웅은 모든 걸 지웅과 함께했다. 
자신이 가진 걸 마치 당연하단 듯 지웅과 늘 공유했다. 
심지어 가장 부러웠던 최웅의 가족까지도. 
최호와 연옥은 늘 지웅도 자신의 아들처럼 아끼고 다정하게 대해줬다. 
지웅이 열등감을 가질 틈도 없이 사랑으로 대해준 최웅의 가족이 
지웅에겐 집과 같은 곳이 되었다.
 
이상한 프로젝트를 떠맡게 되었다.
10년 전 연수와 최웅의 다큐멘터리를 다시 한 번 찍는 것이다. 
처음엔 그저 빨리 끝낼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다음은 좀 재미가 생겼다. 
여전히 티격대는 둘의 모습이 좀 재밌었다. 
그리고 다음은. 오래 전 애써 묻어뒀던 감정이 다시 들추어 지기 시작했다. 
절대 그래서는 안되는. 
최웅의 모든 것을 같이 공유할 수 있지만 딱 하나 공유해서는 안되는 것.
그게 탐나기 시작했다.
 
 
 
SBS 드라마_ 그 해 우리는

 

엔제이 (25, 여) _ 노정의

#지금이 딱 최정상인 아이돌
 
“사랑한다는 거 아니고 사귀자는 거 아니고 
그냥 좋아만 한다구요.”
 
지금 탑 아이돌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 엔제이. 
솔로로 데뷔해 9년차인 지금도 여전히 정상의 자리에서 롱런 중이다. 
그런데 엔제이는 어느정도 직감하고 있다. 
정상의 자리를 이제는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 
자리에 대한 위협은 언제나 있었다. 
항상 신인 여자 아이돌이 데뷔할 때마다 기사 제목에는 엔제이가 언급 되었다. 
그 때마다 콧방귀를 껴 왔지만 이제는 심상치 않다. 
정말 비켜줘야 할 때가 오는 거 같다.
 
이젠 천천히 준비중이다.
진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준비. 
그 시작으로 건물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내 인기는 바닥이 나도 건물은 영원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볼까 한다. 
그 시작에 ‘최웅’이 걸려들었다. 
사람 하나 없이 텅 빈 최웅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변하지 않는 것. 
자신이 영원히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그것이 최웅의 그림에는 담겨있다. 
그래서 그에게도 호기심이 생겼다. 
자신의 곁에서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늘 있어줄 사람을 찾고 싶다.
 

 

 

SBS 그 해 우리는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보면서 예전에 봤었던 다큐멘터리가 생각났었는데, 

그 다큐멘터리를 소재로 쓴 드라마라고 하더라고요.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맞았구나 싶더라고요. 

1등인 친구와 꼴등인 친구가 함께 짝꿍으로 앉아 지내면서 

1등인 친구가 꼴등인 친구에게 공부방법을 알려주고 계속 공부시키고, 

투닥거리면서도 잘 지내고, 그러다가 1등인 친구가 꼴등인 친구 그림실력을 보고 감탄하고. 

다큐멘터리에서는 성별이 같은 친구였는데, 당시에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검색하면서 당시 다큐멘터리 짤이 올라와있어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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